광주 '희망교실' 사업, 선심성 예산 낭비"

교사들이 직접 소외계층 학생들의 멘토가 돼 도움을 주는 광주시교육청의 '희망교실' 사업이 실효성 없이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정희곤 의원(북구)은 11일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소외계층 학생들을 지원하도록 한 예산이 당초 운영목적과 다르게 쓰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1개 교실당 100만~150만원으로 멘토와 멘티가 된 교사와 소외계층 학생들을 지원하도록 했는데 이 돈의 일부가 학급비와 같은 곳에 사용됐다"고 질타했다.

그는 "희망교실 사업은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의 소외계층에 쓰여져야 하는데 일부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학교에도 쓰여져 중복지원됐다"며 "부실한 희망교실 사업 추진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또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학교 예산 중 일부를 시교육청이 의회에 심의도 받지 않고 임의로 변경해 희망교실 사업에 사용한 점도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이에대해 "지원교실이 많아지면서 일부 집행 과정에 취지와는 다르게 쓰인 점을 인정”하면서 "앞으로는 소중한 예산이 목적에 부합하게 쓰여 지도록 철저히 지도 감독 하겠다"고 밝혔다.

※ '광주희망교실'사업 : 관내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소외계층 학생들을 교사들이 직접 멘토가 돼 돌봐주는사업으로 현행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일부 초·중·고교의 소외계층 학생들을 상대로만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관내 모든 학교의 소외계층으로 확대하는 것이 사업의 주요 내용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3월 ‘교육복지우선지원학교’ 102개교를 포함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신청을 받아 학급공모, 학년공모, 교과특기적성 통합지원동아리공모 등 3개 분야에서 400개 교실을 시범운영한 뒤 이를 확대할 예정 이었으며, 교실당 100만~150만원의 예산이 지원되며 교육 소외학생,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 멘토가 필요한 일반 학생 등을 대상으로 일선 학교 교사들이 멘토가 돼 활동한다.

또한, 이사업은 교사가 학생에게 직접 교재를 지원하고 주기적인 학습, 꿈찾기 진로 여행, 가정방문 상담, 영화관·야구장의 사제동행 문화체육 활동, 악기 동아리 활동 등으로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하고있다.

교육연합뉴스 psw44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