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웅기자/psw4488@naver.com
【무안=교육연합뉴스】박상웅 기자= 전라남도교육청학생교육원(원장 김찬중)은 ‘제주에서 묻다’를 주제로 4박 5일 동안 진행된 전남독서인문학교(중) 과정 선상독서인문캠프를 성황리에 마무리하였다.

이번 캠프는 작년 울릉도 및 독도로 향한 선상독서인문캠프에 이어 목포해양대학교 실습선 새누리호에 승선해 목포에서 제주까지 항해하는 선상 위에서 독서와 다채로운 인문학 활동을 통해 제주 4‧3 사건을 주제로 역사적 공감 능력, 평화 감수성 그리고 글로컬 시민의식을 기르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선상에서 독서 골든벨, 포토에세이 작성, 질문 글쓰기 등의 활동을 통해 독서의 깊이를 더했고, 제주에서는 곶자왈 탐방, 제주 4‧3 유적지 답사, 책방 투어 등을 통해 체험 중심의 인문학 활동을 실천했다.

특히, 곶자왈을 찾은 탐방객들과 도민들을 대상으로 ‘제주 4‧3 알리기’ 캠페인을 펼쳐 학생 주도형 인권‧평화 실천 활동도 함께 전개하여 전남교육청의 독서인문교육에 대한 큰 호응을 얻었다.

캠프에 참여한 장성남중학교 주은찬 학생은 “수업 시간과 책을 통해 알게 된 제주 4‧3 사건을 직접 현장에서 보고 느끼니 당시 제주도민들의 아픔이 훨씬 더 가깝게 다가왔다”며 “이제는 국가 폭력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가 기억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책방 투어에서는 지역 서점 지기들의 추천을 통해 새로운 책을 고르고 책을 사는 경험을 하며, 책과 독서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목포해양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새누리호가 정박한 애월 해안가를 돌며 플로깅 활동을 펼쳐, 기후환경 생태위기에 처한 제주도 해안가의 환경을 보호하는 의미 있는 실천 활동도 이어갔다.

전남독서인문학교는 이번 7월 캠프를 끝으로 9월 캠프를 준비하고 있으며, 10월 말 ‘세책례’ 전통 졸업식을 통해 그동안의 여정을 되돌아보는 졸업식을 갖을 예정이다. 전라남도교육청학생교육원은 앞으로도 독서와 인문 체험을 연계한 지속 가능한 인문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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