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웅기자/psw4488@naver.com
【무안=교육연합뉴스】박상웅 기자= 전라남도교육청이 주최하고 남도일보가 주관한 ‘2025. 소년이 온다 독서토론대회’에서 순천금당고등학교(교장 조기선)가 동호상(2위, 은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9월 10일(수) 전남여성가족재단 공연장과 회의실에서 열렸고, 전남 지역 고등학교 대표 학생들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읽고 역사, 인간 존엄, 민주주의 가치 등을 주제로 깊이 있는 토론을 펼쳤다.

순천금당고는 1학년 이준헌, 정우균 학생이 ‘순천에서 온 소년’ 팀으로 참가해 결선에 진출했다.‘망각된 역사에 대한 기억은 개인의 의무인가, 국가의 책임인가?’를 주제로 열린 결선에서 “국가가 역사적 진실을 후세에 전달할 기틀을 마련하지 않으면,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망각된 역사에 대한 기억은 궁극적으로 국가의 책임”이라는 주장을 전개했다.

박수정 국어 교사는 학생들이 작품 속 메시지를 분석하고 다양한 관점을 교차 검토하며 주장과 근거를 구성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두 학생은 5·18민주화운동과 국가폭력이라는 역사적 주제를 중심으로 책임과 기억의 의미를 논리적으로 풀어냈고, 대회에서 설득력 있는 발언을 이어가며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사고와 통찰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준헌 학생은 “기억의 중요성과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과거의 아픔을 잊지 않고 행동하는 시민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우균 학생은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들으며 사회와 역사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다”며, “앞으로 어떤 삶이 우리 사회를 위한 삶인지 고민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조기선 교장은 “학생들이 인간의 존엄성과 역사적 책임에 대해 자발적이고 깊이 있는 시각으로 토론에 임한 것이 큰 성과”라며 “앞으로도 정의롭고 비판적인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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