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기자/psw4488@naver.com
【순천=교육연합뉴스】이영지기자= 전라남도 순천비봉유치원(원장 박성자)은 10월 1일, 순천인안초등학교 흑두루미 논에서 만 5세 원아 40명과 함께 참여한 가운데‘허수아비 음악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봄 모내기 체험에 이어 다시 찾은 현장에서 이뤄진 것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협력해 유·초 이음교육을 실천하는 자리였다.

비봉유치원 원아들은 인안초 학생들과 함께 논에 허수아비를 세우며 벼들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했다. 이어 열린 ‘형님들의 허수아비 음악회’에서는 유아들이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가을길’을 합창하며 황금빛 논에 맑은 울림을 더했다.

학부모들도 현장에 함께 참여해 아이들의 공연을 응원하고 지원하며 따뜻한 교육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줬다. 행사 후에는 인안초등학교에서 마련한 입학설명회에도 참석해 자녀들의 초등학교 적응과 교육과정 이해도를 높이는 기회가 됐다.

인안초 교직원과 학생들은 비봉유치원 아이들에게 “11월 추수 때도 꼭 다시 오라”는 초대를 건네며 따뜻한 우정을 나눴다. 황금물결로 물든 순천만의 논에서 허수아비, 노래, 웃음이 어우러져 풍요로운 가을을 기원하는 특별한 시간이 됐다.

박성자 순천비봉유치원 원장은 “아이들이 봄에 심은 모가 자라 벼가 된 논에서 다시 만나며 생태의 순환을 몸소 체험한 것이 큰 배움이 됐다”며 “이 뜻깊은 자리를 정성껏 준비해주신 인안초 교직원과 학부모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순천비봉유치원은 특색교육으로 다양한 생태교육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으며, 2030 미래교실 또한 ‘생태’를 중심 주제로 운영해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성장하는 배움터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교육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