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웅기자/psw4488@naver.com
【진도=교육연합뉴스】박상웅 기자= 군내북초등학교(교장 김란)와 금성초등학교(교장 김현석) 학부모회는 2025년 10월 28일, 진도아리랑시네마에서 영화 〈괜찮아, 앨리스〉 상영과 함께 감독과의 대화가 마련된 특별한 학부모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군내북초와 금성초 학부모회의 주관으로 추진되었으며, 한 학부모의 용기 있는 제안으로 시작된 뜻깊은 자리였다.

만남의 시작은 한 통의 메시지였다. “전교생 19명인 작은 학교이지만, 학부모님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아이들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라는 군내북초 학부모회장의 진심 어린 요청을 받은 양지혜 감독은 흔쾌히 초청에 응했고, 관내 금성초 학부모회도 함께 참여해 연합 학부모 교육으로 확대되었다.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이번 상영회는 진도교육지원청의 김미 교육장을 비롯한 교육청관계자, 학교 교직원과 함께하는 따뜻한 소통의 장으로 발전하였다.

영화 〈괜찮아, 앨리스〉는 입시 위주의 교육 현실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학교는 꿈을 키우는 곳이 아닌 평가받는 곳”이라는 주제의식이 많은 학부모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양지혜 감독은 인터뷰에서 “우리 교육이 아이들에게 스스로를 탐색할 시간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가정과 학교, 사회가 함께 아이들에게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영화를 통해 자녀를 이해하고, 자신이 아이들에게 건네온 말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군내북초 학부모회장은 “참석해주신 많은 학부모님들께도 좋은 시간이 되셨기를 바라며, 우리 아이들에게 괜찮아라고 말해줄 수 있는 따뜻한 부모가 되기를 바랍니다”라며 학교홍보 SNS로 소감을 전했다.

이번 학부모 교육은 작은 시골 학교의 학부모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뜻깊은 자리였다. 군내북초와 금성초 학부모회는 앞으로도 지역과 협력하여 학부모의 성장을 지원하고, 자녀와 함께 배우는 가정 중심의 교육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교육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