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출제위원장 "난이도 9월 모평 수준"
"쉬운 수능 기조 유지…만점자 1%는 고려 안해"
[교육연합뉴스박상웅기자 psw4488@naver.com]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와 관련, 대체로 9월 모의수능과 유사한 수준된 이라고 밝혔다.

정병헌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교수) 수능 출제위원장은 7일 오전 08시40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전국 1257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수능시험이 시작 됐다"면서"수준별 출제가 이번에 처음 시행돼 작년 수능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수준별 출제를 위해 6월 모의수능, 또 9월 모의수능을 이미 실시했기 때문에 이에 기반해 출제했다"며 "대체로 9월 모의수능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고 설명했다.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면서 6월· 9월 모의평가를 철저히 분석, 그 결과를 토대로 출제했다는 것이다.

영역별로는 "국어, 수학, 영어는 9월 모의수능과 유사한 수준이고, 탐구영역, 그리고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작년 수능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보면 되겠다"고 설명했다.

A·B형 난이도와 관련해서는 이미 공표한 대로 B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A형은 그보다 쉽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A·B형 난이도를 (공표된 대로) 최대한 지키려는 노력을 해왔다"며 "아마 그 약속대로 이행될 것으로 우리들은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해까지 유지됐던 만점자 1% 목표는 올해 수준별 수능이 도입되면서 고려되지 않았다고 정 위원장은 말했다.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지난해까지는 모집군 예측이 가능했으나 올해는 A·B형이 서로 다르게 지원해 예측이 어렵다"며 "영역별 만점자 1% 부분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지만 절대적 난이도는 차이를 두고 출제했다"고 밝혔다. '만점자 1% 목표'는 '쉬운 수능'이라는 기조 안에 녹아있다는 것.
EBS 연계율과 관련해 정 위원장은 "거의 모든 영역에서 70%를 지키려고 노력을 했다"며 "단지 같은 문항, 똑같은 내용은 아니고 이것을 변형하거나 수정하거나 해서 EBS 문제집을 철저히 공부한 학생이면 누구나 풀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강조했던 것은 교육과정에 충실할 것, 그리고 수준 높은 문제, 교육적인 문제를 출제하는 것이었다"며 "교육과정에 기반해 출제됐기 때문에 아마 공교육의 정상화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 신청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 이의신청 전용게시판에 오는 11일 오후 6시까지 올리면 된다.
평가원은 18일까지 이의신청을 심사한 후 이달 18일 오후 5시에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오는 27일까지 수험생에게 개별 통보된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이 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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