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7시 40분 광주 상일여고 정문 앞
지각 감독관 차 수험생 등 덮쳐 9명 부상 … 병원서 시험

2014년도 대입 수능 시험일인 7일 오전 광주시 서구 쌍촌동 상일여고 정문에서 경사진 도로에 기어를 중립상태에 둔 수능 감독교사의 차량이 뒤로 밀리면서 수험생과 교사 등이 다쳐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시 서구 쌍촌동 상일여자고등학교 정문에서 수험생 정모(18)양과 응원전을 펼치던 학생 5명, 지도교사 등이 함모(31)씨의 스포티지 차량에 부딪혀 병원 치료를 받았다. 정양은 인근 병원에 입원, 병실에서 시험을 치럿다.
이날 사고는 수능 감독교사 H씨가 학교 정문 주차장에 기어를 중립으로 해 차량을 ‘이중 주차’ 하고 자리를 떠난 뒤 발생했다. H씨 차량은 완만하게 경사진(경사도 1도) 길을 굴러 15m 가량 내려가다가 교문 앞에서 수험생을 응원 나온 학생, 교사 등을 치고 정차중이던 카니발 차량에 부딪힌 뒤 멈춰섰다.
경찰관계자는 H시험감독관이 오전 7시30분 열린 시험 감독관 회의에 5분 늦게 도착한 상황에서 주차 공간마저 없다 보니 다른 운전자가 차량을 이동할 수 있도록 기어를 중립으로 놓은 채 급하게 ‘이중 주차’ 해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밀리면서 사고가 났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H씨는 경찰 조사에서 “시험 감독관 회의에 늦어 급한 마음에 주차하다 보니 이중 주차를 하게 됐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함씨를 입건하는 한편, 현장에 있던 학생·학부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교육연합뉴스 psw44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