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조선대 이사회에 '최후통첩'
"20일까지 후임이사 뽑지 않으면 임시이사 파견"

교육부가 조선대 법인이사회에 오는 20일까지 개방이사를 포함한 후임이사 8명 전원을 선임할 것을 통보했다.
기한까지 정해놓고 후임이사를 뽑지 않을 시 임시이사를 파견하겠다는 교육부의 초강경 방침에 대해 이사회가 어떤 대응을 보일지 오는 13일 이사회가 주목된다.
7일 조선대 법인이사회 등에 따르면 교육부로부터 현재 결원 상태인 이사의 후임이사를 선임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이 이달 초 또 전달됐다.
지난달 초 총동창회장을 신임이사로 선임한 이사회의 결정이 잘못됐다는 법원 가처분 결정이 나온 이후 전달된 교육부의 두 번째 공문이다.
교육부는 첫 번째 공문보다 강경한 어조로 이사회에 후임이사 선임을 촉구했다.
교육부는 공문에서 "수차례에 걸쳐 임원 선임을 촉구했는데도 결원임원을 선임하지 않아 학교법인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며 결원 이사 8명 전원을 선임할 것을 이사회에 요구했다.
교육부는 "개방이사 3명을 포함한 결원이사 전원의 조속한 선임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 오는 20일까지 이를 이행하고 결과를 보고해달라"고 못박았다.
특히 "기한 내에 시정이 되지 않으면 학교법인의 정상적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관련 법에 따라 임시 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고 밝혀 어느 때보다 강경입장을 나타냈다.
교육부의 이 같은 방침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나온 이후에도 이사회가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자 이사회에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학교 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그러나 후임이사 9명 중 8명의 선임을 요구하고 1명을 제외함에 따라 총동창회장의 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는 가처분 결정에도 본안소송까지 보고 판단하겠다는 뜻을 재차 드러냈다.
이사회는 오는 13일 회의를 열고 후임이사 선임에 나설 예정이지만 정상적으로 8명을 모두 선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이사회가 8명중 일부만 선임할 경우 교육부가 이를 받아들일 것인지, 일부 선임건만 인정하고 나머지 이사에 대해 임시이사를 파견할 것인지도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사회의 한 관계자는 "이사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고 후임이사 선출 안건도 올라 있는 만큼 결과를 내놓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연합뉴스자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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