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웅기자/psw4488@naver.com
【진도=교육연합뉴스】박상웅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교육 현장에 스며들며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전라남도 진도군에 위치한 진도서초등학교가사도분교장 학생들이 AI를 활용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교가를 만들고, 이를 뮤직비디오로 제작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학생들은 단순히 주어진 교가를 부르는 대신, 직접 작사가가 되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아이들은 가사도의 아름다운 명소들을 직접 발로 누비며 느낀 점을 가사로 담아냈다.

이번 프로젝트의 특별한 조력자는 작곡 AI 'Suno'였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쓴 가사에 가장 잘 어울리는 멜로디를 AI로 만들었다.

음악의 구성요소를 공부하고 적절한 프롬프트를 작성하여 자신만의 교가를 만든 뒤 투표를 통해 1곡을 선정했다.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순간, 학생들은 단순한 지식 소비자를 넘어 창작의 주체로 우뚝 섰다.

교가 제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학생들은 직접 창작한 안무로 가사에 등장하는 가사도의 명소들을 배경으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단순한 교내 활동의 결과물을 넘어, 가사도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훌륭한 홍보 영상의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이러한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활동은 진도교육지원청이 주최한 '나도 예술가' 챌린지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당당히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특별한 뮤직비디오 상영회도 열렸다. 학교는 ‘가사페리호’ 배 위에서 학부모님들과 주민들이 많이 타고 계실 때 뮤직비디오 상영회를 열었다. 학부모들과 주민들은 자녀들이 직접 만들고 노래한 가사도의 풍경을 바라보며 큰 감동과 박수를 보냈다.

프로젝트를 지도한 교사는 "이번 활동은 학생들이 AI라는 새로운 기술을 창의적으로 활용하고, 우리 고장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자연스럽게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며, "자신들의 삶과 배움이 분리되지 않은 교육을 경험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AI와 학생들의 아름다운 협업으로 탄생한 진도서초가사도분교장의 교가는 미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우리 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교육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