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신문 명예기자 문승욱=오래전 학창시절 앨범을 꺼내 보며 잠시 그 때의 추억들을 떠 올리며 감상에 젖어 한동안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았던 기억들이 있었을 것이다.

지난 7(금) 부산초등학교(교장 신기동)에서는 졸업사진 촬영을 하였다. 눈이 올 것 같은 날씨라 잘 나올 수 있을지 걱정하며 촬영에 임했는데 걱정에 비해 잘 마무리 된 것 같다.

졸업사진 찍을 때면 학생들이 화장에 머리손질에 외모에 신경을 쓰며 순서를 기다리는 등 어수선한 게 보통인데 졸업생이 두명이라 일사천리로 준비부터 촬영까지 30분정도 걸려 마무리 되었다.

작은 학교 특성상 학생수가 적어 졸업사진을 찍을 때 과거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 친구들과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나름대로 보내게 되는데 올해 졸업생수가 두 명이라 복잡하지 않게 정리하게 되었다.

두명의 앨범을 제작하기가 참 어렵다. 숫자가 많으면 입찰해서 정리할 수 있는데 두명을 보고 앨범 제작업체가 관심을 두지 않는 탓에 6학년 선생님이 직접 앨범을 만들어 주기로 하였다. 단체사진을 찍고 담임선생님과 한 컷을 앨범에 삽입하기로 하고 아이들과 추억 쌓기를 했다.

꽤 근사하게 앨범을 직접 만들어 아이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씀하시는 6학년 선생님의 말씀 속에 사랑이 듬뿍 들어있다. 이런 사랑을 베푸는 선생님들이 계시기에 언제나 행복할 수가 있을 것이다.

교육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