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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취재수첩
인터뷰

통합교육 그리고 김춘수의 꽃

2018. 04.18(수) 16:02
김경신.목포인성학교 교직원 기자
김경신.목포인성학교 교직원 기자 = 장애인의 날 행사를 준비하면서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서 ‘통합교육’을 받고 있는 특수교육대상자들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통합교육’은 일반교사나 관리자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고 읽어보았을 대중적인 시 김춘수 <꽃>이 떠올랐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꽃은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지만 화자가 ‘그’ 이름을 불러줌으로써 ‘꽃’이라는 이름과 의미를 가지게 된다.

1990년 ‘특수교육진흥법’, 2007년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을 거치면서 교육현장에서는 수많은 특수교육과 관련한 많은 꽃들이 피었다.

그 중에서도 특수교육대상자가 일반학교에서 장애유형·장애정도에 따라 차별을 받지 아니하고 또래와 함께 개개인의 교육적 요구에 적합한 교육을 받는 통합교육이 꽃 중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통합교육은 장애인들의 사회통합을 위한 움직임이며 정상화의 원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정상화의 원리란 1960년대 중반에 스칸디나비아에서 처음으로 주창되었으며 후에 최소제한환경에 영향을 준다.

장애를 가진 사람이 비장애인들과 같은 삶을 살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정상화의 원리 외에도 탈수용 시설화가 통합교육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시설의 비참하고 열악한 모습을 생생하게 촬영한 에세이로 유명한 ‘연옥으로부터 크리스마스(Christmas in purgatory)를 통해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의 삶의 질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결국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을 지역사회로 환원하고자 하는 사회적 움직임이 통합교육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수교육대상자들의 사회통합을 위해 그동안 특수교육이 고군분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수교육학과 대학원에서 만났던 선생님의 탄식어린 한마디를 잊을 수 없다. “제가 지금만큼 특수교육에 대해 알았다면 그 학생을 그렇게 내쫓듯 특수학교로 내몰지 않았을 거예요. 그 학생에게도 그 어머니에게도 정말 미안해요.”라고 낮게 말씀하였다.

초등학교 5~6학년이 되면 일반학교에서 특수학교로 전학을 오는 학생들이 많아진다. 그만큼 학년이 높아질수록 ‘통합교육’이 어렵다고 할 수 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들의 수준 차이가 나고 요구도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특수교육대상자에 대해 알면 알수록 수용하는 것이 쉬워진다. 이를 위해 특수교육관련 연수들을 체계적으로 개설하고 이러한 연수를 통해 특수교육대상자를 이해하고 수용하려는 교육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특수교육대상자를 알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이 결국 ‘통합교육’이라는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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