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청사는 ‘빛가람’에서 상생의 꽃 피워야
검색 입력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청사는 ‘빛가람’에서 상생의 꽃 피워야
취재수첩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청사는 ‘빛가람’에서 상생의 꽃 피워야

- 역사성과 접근성 갖춘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갈등 치유할 최적의 상생 거점 -
- 해묵은 지역이기주의·제로섬 게임 배격하고 광주·전남 상생 거점 활용해야 -

+
박상웅기자/psw4488@naver.com
【광주=교육연합뉴스】박상웅 기자= 오는 7월 1일 역사적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나주 지역 통합특별시의회 의원 당선인들이 주청사(주사무소) 위치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최명수(나주 2), 이재창(나주 1), 양순봉(나주 3), 이은정(비례) 당선인은 24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이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 320만 시도민이 내린 담대한 결단이 자칫 주청사 위치를 둘러싼 지역 이기주의와 정치적 셈법으로 얼룩질 위기에 처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과거 1993년 전남도청 이전 당시의 극심한 지역 갈등을 언급하며, “또다시 ‘누가 더 많은 기능을 가져갈 것인가’라는 해묵은 제로섬 게임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선인단은 통합특별시의 성공을 이끌고 지역 간 갈등을 치유할 유일한 상생의 해법으로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를 제시했다. 그 근거로 ▲전라도의 역사성과 광주·전남이 공동 조성한 전국 유일의 계획도시라는 상징성, ▲KTX 나주역과 광역철도·고속도로망이 집적된 뛰어난 교통 및 지리적 접근성을 꼽았다.

아울러 나주에 수천억 원의 예산을 들여 대규모 청사를 새로 짓자는 호화로운 제안이 결코 아님을 명확히 했다.

광주, 무안, 순천에 구축된 기존 청사의 행정 인프라와 권역별 특화 기능은 100% 그대로 활용하되, 특정 지역 편중을 막기 위해 시장·의장 집무 기능과 본회의 등 ‘통합의 상징성’을 나주에 분산 배치하는 것이 전 권역 상생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해법이라고 피력했다.

당선인단은 “통합은 특정 지역의 전리품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라며, “민형배 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의 대승적이고 현명한 결단과 함께, 320만 시도민의 위대한 연대가 빛가람에서 시작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서 전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청사는 ‘빛가람’에서 상생의 꽃 피워야!

7월 1일, 광주와 전남의 역사적인 통합이 마침내 본격적인 돛을 올린다.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이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 320만 시도민이 생존과 번영을 위해 내린 결단이자, 대한민국 초광역 경제권의 중심축으로 도약하기 위한 담대한 첫걸음이다.

그러나 출범을 앞두고 기쁨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먼저 들려온다. 바로 통합특별시의 ‘주청사(주사무소) 위치’를 둘러싼 갈등이다. 행정안전부의 주사무소 지정 요구에 따라 특정 권역 배치가 언급되자마자 각 지역 간의 반발과 목소리가 격화되고 있다. 자칫 통합의 숭고한 정신이 지역 이기주의와 정치적 셈법에 얼룩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다. 과거 1993년 전남도청의 목포권 이전 결정 당시에도 도내 중심성을 두고 극심한 지역 갈등과 반발이 있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또다시 ‘누가 더 많은 기능을 가져갈 것인가’라는 해묵은 제로섬 게임을 반복할 것인가.

통합특별시의 성패는 특정 권역의 승리가 아닌, 광주·전남 전체의 시너지 창출에 달려 있다. 갈등을 치유하고 320만 시도민의 미래를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상생의 해법, 그것이 바로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다.

첫째, 전라도의 역사성과 광주·전남 상생의 상징성을 온전히 품고 있다.
나주는 전라도라는 명칭이 유래된 천년 목사의 고장으로, 역사적으로 호남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 온 상징적인 도시다. 무엇보다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손을 잡고 공동으로 조성한 계획도시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거대한 비전 아래 한국전력을 비롯한 16개 공공기관이 집적해 있고, 세계적 수준의 에너지 클러스터가 이미 구축되어 있다. 정치적 타협이나 안배가 아닌, 이미 두 지자체가 상생발전의 정신으로 실증해 낸 ‘광역 통합의 성공 모델’이자 공동 자산인 이곳이 통합특별시의 정체성을 대표할 최적지임은 자명하다.

둘째, 교통과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난 통합의 거점이다.
나주는 광주와 전남 전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완벽한 지리적 중심성을 갖추고 있다.

KTX 나주역을 중심으로 광주-나주 광역철도, 광주-무안 고속도로, 광주-강진 및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등 촘촘한 광역교통망이 이미 구축되어 있거나 예정되어 있어 광주권, 동부권, 서남권 어디서든 균형 있게 접근할 수 있다. 초광역 행정업무를 가장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지역 간의 심리적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교통의 요충지다.

셋째, 집무 기능과 정책 기획·조정 기능의 ‘상생형 역할 분담 모델’이다.

나주에 수천억 원의 예산을 들여 대규모 청사를 새로 짓자는 호화로운 제안이 결코 아니다. 이미 광주, 무안, 순천에 훌륭하게 구축되어 있는 기존 청사들의 행정 인프라와 권역별 특화 기능은 100% 그대로 유지하고 활용해야 한다.

다만, 특정 지역으로 권력이 집중되는 폐단을 막기 위해, 통합특별시장의 집무 기능과 정책 기획·조정 기능을 빛가람혁신도시에 유치하자는 것이다. 아울러 통합특별시의회 역시 상임위원회 등 실무 기능은 각 지역에 분산 운영하되, 의장 집무 기능과 본회의 기능 등 통합의 상징적 기능을 나주에 배치한다면 모든 권역이 실리와 명분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해법이 될 것이다.

민형배 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의 인수위 격인 ‘전남광주 대전환기획위원회’가 나주 혁신도시 복합문화체육센터에 둥지를 튼 것은 매우 상징적인 장면이다. 민 당선인 역시 "특정 지역 편중 오해를 피하고 통합의 상징성과 균형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첫걸음의 의미가 임시방편에 그치지 않고, 통합시대 대전환의 확고한 청사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눈앞의 정치적 이해관계나 지역감정에 휘둘려 거대한 역사적 흐름을 그르쳐서는 안 된다. 유구한 호남 정신과 민주주의를 꽃피워낸 선조들 앞에 당당하고 떳떳한 오늘의 시대인이 되어야 한다. 오직 도민의 편의와 행정의 합리성을 바탕으로, 전남과 광주가 힘을 모아 만든 빛가람혁신도시를 초광역 통합의 주춧돌로 삼아야 한다.

통합은 특정 지역의 전리품이 아니라 특정 지역 편중 없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다. 권력의 성벽을 쌓는 청사가 아니라, 광주와 전남을 단단하게 잇는 상생의 다리를 놓아야 할 때다.

기능에 따른 통합특별시 운영으로 효율성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민형배 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의 대승적이고 현명한 결단을 강력히 촉구하며, 320만 시도민의 위대한 연대가 빛가람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2026년 6월 2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당선자 최명수, 이재창, 양순봉, 이은정
교육연합뉴스

이시각 주요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