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수) 18:32
혁신학교 탐방 신가중학교 |
| 2013. 10.18(금) 1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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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탐방 신가중학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실천해요” 학생 “진짜 공부라는 것을 알겠어요”
“수업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학생들이 느끼는 신가 중 수업은?
3학년 학생은 ‘배움의 공동체 수업’을 들은 후 “진짜 공부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초 혁신학교 신가중은 중간고사를 끝내고, 아이들로부터 수업평가 소감문을 받았다. 이 중 A양의 수업평가 소감문은 혁신학교 신가중이 아이들의 배움에 ‘신선한 감동’을 던져주고 있음을 여실이 보여줬다.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모둠별로 활동 주제를 내준 후 돌아다니면서 도와주는 수업이 진행됐다. 처음엔 이 수업에 적응되지 않아 힘들었다‘. 차라리 선생님이 정확한 답을 알려주시면 안 되나’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친구들과 의논하고 물어보면서 수업을 하니, 한 번 더 공부할 수 있어서 좋다. 또 내 생각을 말할 수 있어서 좋다.
선생님 위주로 답을 맞춰가면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중심이 되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을 모아서 답을 찾아가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이것이 진짜 공부라는 것도 알겠다. 선생님의 수업시간이 편안하고, 안정적인 느낌이 들어 너무 좋다.”
혁신학교 신가중은 이외에도 아이들의 독서활동 촉진을 위해 ‘5분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실, 요즘 아이들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학교와 학원을 오가면서 독서시간을 마련하는 게 녹록치 않다.
그래서 아침 자습시간을 비롯해 국어, 기술, 가정, 수학, 한문 수업이 시작되면 5분 동안 책을 읽도록 권하고 있다. 이렇게 아이들은 하루 평균 20분 이상 학교에서 책을 읽는다.
‘5분 독서’ 프로그램의 장점은 하나 더 있다. 수업시작과 함께 5분 동안 책을 읽다보니 조용하고 차분하게 수업을 시작할 수 있어서 수업집중도가 높아 진다.
수업연구회 후 교무실 대화 들어보니 …
A교사는 음악 공개수업을 보고 교무실로 들어왔다. 그리고 첫 마디가 “애들이 너무 부럽다”며 “나도 학교 다닐 때 저런 음악선생님을 만났더라면…”하는 아쉬움과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어서 “아이들이 재즈 듣는 방법을 알게 되니까 음악 감상의 질이 올라간다는 느낌을 받더군요”라는 말로 공개수업을 평가했다.
B교사는 영어 공개수업을 보고 왔다. B교사는 “수업디자인이 정말 좋았어요”라며 “(하지만) 여러 선생님들이 보고 있는 데도 눈을 감거나 수업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이 몇 명 눈에 띄더군요”라고 말했다. 공개수업을 참관하는 교사들이 수업방법보다는 아이들의 수업태도를 관찰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방증이다.
C교사는 국어 공개수업을 보고 왔다. 그리고 ‘정답이 있는 수업’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제가 맡고 있는 과학수업은 거의 정답이 정해져 있어요”라며 “정답이 있다면 아이들이 모둠별로 토론하는 게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토론수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D교사는 C교사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정답이 정해져 있지만, 정답을 찾아가는 탐구과정을 아이들이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겠어요”라며 “(하지만) 매 수업마다 그렇게 수업을 디자인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요”라고 말했다.
혁신학교 신가중 교사들은 이렇게 삼삼오오 교무실에 모이면 자유롭게 수업이야기를 이어간다.
반드시 회의테이블이 아니더라도 수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마음껏 털어놓고 있다.
교사들의 자발성을 엿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비밀! 바로 ‘교사동아리’가 있다.
학교생활은 물론 함께 수업을 나누고 성장하는 수업연구동아리 ‘혁신 쑥~행복 쑥~’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정신력이 나온다고 믿는 체육동아리 ‘배드민턴 치는 사람들’ 영화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견문을 넓히고 친목을 다지는 독립영화와 예술영화의 감상 모임 ‘달콤한 나들이’ 자아존중감을 세우고, 행복수업을 추구하는 교사들의 모임 ‘행복교사, 행복수업’ 이외에도 ‘핑퐁천하’, ‘OK교사-OK진로’, ‘신가 K-POP Star’ 등의 교사동아리가 있다.
아이들이 계획하고 실천하는 학생동아리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무언가를 자꾸 만들어 보라고 하셔요. 서너 명만 모여도 ‘너희들, 뭐 한 번 해볼래’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래서 자신감이 생기고, 학교가 즐겁습니다.”
혁신학교 신가중 아이들이 청소년단체 활동가 한 분에게 했던 말이다.
학교는 아이들이 생각하는 일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교사들 또한 억지로시키지 않는다그래선지 아이들이 스스로 원하는 시기에 동아리를 만들고, 활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지금은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동아리가 20개나 된다.
교사가 말하지 않아도 댄스동아리를 만든 후 연습에 열중하더니, 체육대회가 열리는 날 운동장에서 멋진 댄스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벽화그리기 동아리 학생들은 스스로 그린 도안에 따라 학교 4층 벽면에 멋진 벽화를 그리기도 했다.
신문부 학생들은 스스로 기획 및 제작한 신문을 매월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또래상담 아이들은 ‘미소천사 페스티벌’을 기획, 진행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학생자치회 임원들은 교장선생님과의 간담회 기획을 비롯해 스승의 날 행사, 학생회 주관 LOL(League of Legends)대회 등을 갖기도 했다.
이렇게 아이들은 스스로의 힘을 키우고, 자신들의 적성을 발견하면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또 교사들은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행복한 수업을 준비하면서 ‘교육의 본질’을 찾아가고 있다.
“들리나요? 혁신학교 신가중이 쑥쑥 성장하고 있는 소리를?”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실천해요” 학생 “진짜 공부라는 것을 알겠어요”
“수업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학생들이 느끼는 신가 중 수업은?
3학년 학생은 ‘배움의 공동체 수업’을 들은 후 “진짜 공부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초 혁신학교 신가중은 중간고사를 끝내고, 아이들로부터 수업평가 소감문을 받았다. 이 중 A양의 수업평가 소감문은 혁신학교 신가중이 아이들의 배움에 ‘신선한 감동’을 던져주고 있음을 여실이 보여줬다.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모둠별로 활동 주제를 내준 후 돌아다니면서 도와주는 수업이 진행됐다. 처음엔 이 수업에 적응되지 않아 힘들었다‘. 차라리 선생님이 정확한 답을 알려주시면 안 되나’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친구들과 의논하고 물어보면서 수업을 하니, 한 번 더 공부할 수 있어서 좋다. 또 내 생각을 말할 수 있어서 좋다.
선생님 위주로 답을 맞춰가면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중심이 되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을 모아서 답을 찾아가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이것이 진짜 공부라는 것도 알겠다. 선생님의 수업시간이 편안하고, 안정적인 느낌이 들어 너무 좋다.”
혁신학교 신가중은 이외에도 아이들의 독서활동 촉진을 위해 ‘5분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실, 요즘 아이들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학교와 학원을 오가면서 독서시간을 마련하는 게 녹록치 않다.
그래서 아침 자습시간을 비롯해 국어, 기술, 가정, 수학, 한문 수업이 시작되면 5분 동안 책을 읽도록 권하고 있다. 이렇게 아이들은 하루 평균 20분 이상 학교에서 책을 읽는다.
‘5분 독서’ 프로그램의 장점은 하나 더 있다. 수업시작과 함께 5분 동안 책을 읽다보니 조용하고 차분하게 수업을 시작할 수 있어서 수업집중도가 높아 진다.
수업연구회 후 교무실 대화 들어보니 …
A교사는 음악 공개수업을 보고 교무실로 들어왔다. 그리고 첫 마디가 “애들이 너무 부럽다”며 “나도 학교 다닐 때 저런 음악선생님을 만났더라면…”하는 아쉬움과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어서 “아이들이 재즈 듣는 방법을 알게 되니까 음악 감상의 질이 올라간다는 느낌을 받더군요”라는 말로 공개수업을 평가했다.
B교사는 영어 공개수업을 보고 왔다. B교사는 “수업디자인이 정말 좋았어요”라며 “(하지만) 여러 선생님들이 보고 있는 데도 눈을 감거나 수업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이 몇 명 눈에 띄더군요”라고 말했다. 공개수업을 참관하는 교사들이 수업방법보다는 아이들의 수업태도를 관찰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방증이다.
C교사는 국어 공개수업을 보고 왔다. 그리고 ‘정답이 있는 수업’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제가 맡고 있는 과학수업은 거의 정답이 정해져 있어요”라며 “정답이 있다면 아이들이 모둠별로 토론하는 게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토론수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D교사는 C교사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정답이 정해져 있지만, 정답을 찾아가는 탐구과정을 아이들이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겠어요”라며 “(하지만) 매 수업마다 그렇게 수업을 디자인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요”라고 말했다.
혁신학교 신가중 교사들은 이렇게 삼삼오오 교무실에 모이면 자유롭게 수업이야기를 이어간다.
반드시 회의테이블이 아니더라도 수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마음껏 털어놓고 있다.
교사들의 자발성을 엿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비밀! 바로 ‘교사동아리’가 있다.
학교생활은 물론 함께 수업을 나누고 성장하는 수업연구동아리 ‘혁신 쑥~행복 쑥~’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정신력이 나온다고 믿는 체육동아리 ‘배드민턴 치는 사람들’ 영화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견문을 넓히고 친목을 다지는 독립영화와 예술영화의 감상 모임 ‘달콤한 나들이’ 자아존중감을 세우고, 행복수업을 추구하는 교사들의 모임 ‘행복교사, 행복수업’ 이외에도 ‘핑퐁천하’, ‘OK교사-OK진로’, ‘신가 K-POP Star’ 등의 교사동아리가 있다.
아이들이 계획하고 실천하는 학생동아리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무언가를 자꾸 만들어 보라고 하셔요. 서너 명만 모여도 ‘너희들, 뭐 한 번 해볼래’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래서 자신감이 생기고, 학교가 즐겁습니다.”
혁신학교 신가중 아이들이 청소년단체 활동가 한 분에게 했던 말이다.
학교는 아이들이 생각하는 일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교사들 또한 억지로시키지 않는다그래선지 아이들이 스스로 원하는 시기에 동아리를 만들고, 활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지금은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동아리가 20개나 된다.
교사가 말하지 않아도 댄스동아리를 만든 후 연습에 열중하더니, 체육대회가 열리는 날 운동장에서 멋진 댄스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벽화그리기 동아리 학생들은 스스로 그린 도안에 따라 학교 4층 벽면에 멋진 벽화를 그리기도 했다.
신문부 학생들은 스스로 기획 및 제작한 신문을 매월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또래상담 아이들은 ‘미소천사 페스티벌’을 기획, 진행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학생자치회 임원들은 교장선생님과의 간담회 기획을 비롯해 스승의 날 행사, 학생회 주관 LOL(League of Legends)대회 등을 갖기도 했다.
이렇게 아이들은 스스로의 힘을 키우고, 자신들의 적성을 발견하면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또 교사들은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행복한 수업을 준비하면서 ‘교육의 본질’을 찾아가고 있다.
“들리나요? 혁신학교 신가중이 쑥쑥 성장하고 있는 소리를?”
편집팀 hyun@schooli.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