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대 "지방 유일 女 ROTC 반드시 품겠다"

박상웅기자/psw4488@naver.com
[광주=교육연합뉴스]박상웅기자=광주여자대학교가 지방 유일의 여성 학군단 유치를 위해 나섰다.

지난 23일 광주여대에 따르면 "대학 측은 여성 학군단 설치를 위해 이미 별도의 독립 건물을 확보했고, 학군단이 설치되면 내년 하반기까지 건물 증축을 통해 국방부에서 요구하는 기본시설 외에 다목적 회의실, 휴게실, 홍보관 등 다양한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학군단이 설치되면 올해 교내에 신축한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을 학군단 후보생 체육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학군단에 선발되는 학생에게는 전원 장학금 수혜와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전폭적인 후보생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광주여대는 광주ㆍ전라ㆍ충청지역의 보병 제31사단(광주)과 제35사단(전주), 상무대(장성), 육군 제11공수특전여단(담양), 해군 제3함대사령부(목포), 공군 제1전투비행단(광주), 육ㆍ해ㆍ공군본부(논산) 등 육ㆍ해ㆍ공을 망라한 충분한 군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그동안 재학생들의 안보 견학과 병영체험 등 군 관련 기관과의 교류협력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것도 강점이다.

광주여대 재학생들도 학군단 창단에 대해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1월 재학생 2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3.3%가 여성 학군단 설치에 찬성했으며, ROTC에 지원할 뜻이 있다는 응답도 전체의 43%에 달했다.

이선재 총장은 "지역 균형발전과 가정형편이 어려워 서울지역으로 진학할 수 없는 우수한 여학생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도 반드시 비수도권에 소재한 여자대학교에 학군단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지원이다.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지방 유일의 여대에 ROTC를 꼭 유치해 우리나라 여성 군사교육의 롤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내년에 추가로 설치되는 여성 학군단 유치 경쟁 대학(광주여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서울여대, 이화여대) 중 지방대로는 광주여대가 유일하다. 국방부는 여성 학군단을 선정하기 위해 오는 24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하고, 내년 1월 중 서류심사와 현지실사를 거쳐 2월말 선정 대학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연합뉴스박상웅기자 psw4488@naver.com        교육연합뉴스박상웅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