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웅기자/psw4488@naver.com
【광주=교육연합뉴스】박상웅 기자= ‘이렇게 고마운 일이 있을까잉, 우리 예쁜 손녀딸들 손이랑 얼굴이 더러워져서 어쩐다냐. 다른 건 줄게 없고 이거라도 하나씩 묵고하소~’ 꼬옥 꼬옥 싸맨 검은 색 비닐봉지에 담긴 귤을 전하시는 백정애 할머님 얼굴에 고마움과 애잔함이 함께 묻어났다.

광주수피아여자고등학교 2학년 학생 80여 명과 교사들이 지난 25일 광주광역시 남구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사랑의 연탄 기부 및 나르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과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100여 만원의 성금을 조성하고 일차로 남구 월산동 소재 독거노인 세분의 가정에 연탄 750장, 쌀 60Kg을 구입, 전달하게 됐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오연희(2학년) 학생은 최근 연탄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소식에 빈곤층의 시름이 깊어간다는 뉴스를 접하고 친구들 몇 명과 뜻을 모은 행사에 이렇게 많은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해주실 줄은 몰랐다며 작은 정성이 모여 큰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는 말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처럼 많은 독거노인 분들이 힘겹게 겨울을 나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 아팠으며 일회성 행사가 아닌 꾸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함께 전했다.

행사를 함께 진행한 남구 자원봉사센터의 관계자는 ‘여학생들이 하기 엔 조금은 힘든 연탄 나르기였을 건데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활동을 마무리해준 광주수피아여자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독거노인들을 대신해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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