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웅기자/psw4488@naver.com
【나주=교육연합뉴스】박상웅 기자= 깊어가는 가을, 나주에서 울려 퍼진 '제22회 전남교육음악제'는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희망'을 음악으로 조화롭게 만난 감동의 무대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17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역사적 의미를 음악으로 기리고 미래세대의 희망을 노래한 ‘제22회 전남교육음악교육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라남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전남중등음악교육연구회가 주관한 이번 음악제는 “역사의 울림으로, 미래를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전남 지역 음악교사와 학생들이 한데 모여 깊은 울림을 전했다.

올해 음악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자유와 평화, 연대를 상징하는 작품들로 레퍼토리를 구성했다. 쇼팽 ‘발라드 1번’, ‘나 하나 꽃 피어’, ‘Seasons of Love’ 등 역사적 성찰과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담은 곡들이 이어져 의미를 더했다.

특히 교사와 학생이 함께 무대를 꾸민 사제 연주가 큰 감동을 선사했다. 영산포여자중학교 오케스트라 무대와 전남예술고 피아노 듀오 등은 교육의 본질인 배움과 동행의 가치를 음악으로 보여주며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피아노 공연은 Piano Solo, 1Piano 4Hands, 2Piano 8Hands 등 다양한 편성으로 구성돼 음악제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섬세한 솔로 연주에서부터 네 명이 두 대의 피아노를 채우는 2Piano 8Hands 무대까지 다양한 조합이 어우러지며 전남 음악교육의 폭넓은 기량을 증명했다.

보이스파노라마의 아카펠라 무대는 메시지 전달력이 돋보였다. ‘Nessun Dorma’의 강렬함, 한국가곡 모음의 서정적 아름다움, ‘Sing’의 밝은 에너지를 목소리만으로 표현하며 음악제의 주제를 극적으로 부각시켰다.

이어진 전남중등음악교사 합창단의 연주는 ‘나 하나 꽃 피어’, ‘Butterfly’, ‘Seasons of Love’ 등을 통해 미래를 향한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를 힘 있게 전하며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마지막 순서로 울려 퍼진 ‘아름다운 나라’는 공연장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합창단의 선율에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함께 목소리를 보태며 무대와 객석이 하나의 합창으로 이어졌고,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소리를 모으는 감동적 장면이 연출됐다. 음악을 매개로 한 연대와 공감의 순간이 관객들에게 오래 기억될 여운을 남겼다.

김화진 교장(영산포여자중)은 “사제 간 협력 무대와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담은 곡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기천 회장(임자고)은 “음악이 시대와 마음을 잇는 언어임을 다시 확인한 자리였다”며 “이번 음악제가 역사적 성찰과 창의적 영감을 함께 전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교육연합뉴스